초기 선교사들 복음의 뿌리 고귀한 신앙을 느껴보세요

입력 2017-10-18 00:43
한국 초기 선교사들의 파송교회와 신앙의 흔적들.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미국 시카고 무디성서학원, 언더우드 선교사가 신앙생활을 한 뉴욕 그로브리폼드교회와 라파예트애비뉴 장로교회, 휘튼대학 내 빌리그레이엄센터. 다비드투어 제공

근대 대한민국의 놀라운 발전이 있기까지는 130여년 전 조선 복음화를 위해 이 땅에 모여든 초기 선교사들의 헌신과 공로를 간과할 수 없다. 선교사들은 자신들을 반기지 않고 오히려 탄압하는 조선 땅에서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민초들을 보살피며 복음을 전파했다.

이 땅에 순교의 피를 뿌리며 온몸을 불살랐던 초기 선교사들의 신앙과 믿음은 어디서부터 출발하는 것일까. 아펜젤러, 언더우드, 하디, 게일 선교사 등 1885∼1945년 1500여명의 선교사가 이 땅을 밟았다. 이들은 척박한 복음의 불모지 조선에 도착해 풍토병에 시달리고 음식과 문화가 맞지 않아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이 모든 것을 사랑과 믿음, 감사로 이겨냈다. 한국 기독교 복음의 뿌리인 초기 한국 선교사들이 어린 시절을 보내고 또 믿음을 성장시켰던 신학교, 그들을 파송한 교회 등을 찾아나서는 특별한 선교탐방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국민일보와 다비드투어(대표 이윤 집사)는 내년 4월부터 캐나다와 미국 동부의 교회 및 선교기관, 선교 유적지를 탐방하는 ‘한국 기독교 복음의 뿌리를 찾아서’를 시작한다.

“오늘날 한국이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교회부흥과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뒤에는 한국에 복음과 함께 교육과 의술, 문화를 보급해 준 선교사들의 공로를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에 머나먼 조선 땅으로 향했던 초기 선교사들의 삶의 흔적은 우리에게 신앙의 도전과 선교의 열정을 되살려 줍니다.”

이윤 대표는 “한국에 선교사를 파송한 캐나다와 미국의 교회들을 둘러보며 큰 은혜를 받아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며 “선교사들에게 이어진 믿음의 유산과 신앙의 흔적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를 깨닫는 특별한 탐방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9일 여정’과 ‘12일 여정’으로 나뉜다. 9일 여정은 캐나다 토론토로 들어가 캐나다 최초의 한국 파송선교사인 게일과 하디의 모교회인 세인트앤드루 장로교회를 거쳐 한국을 위해 헌신한 선교사 182명의 기록을 전시한 ‘내한 캐나다 선교사 전시관’을 방문한다.

이후 나이아가라를 거쳐 워싱턴에 도착, 아펜젤러를 파송한 임마누엘레이디교회와 뉴욕 트리니티교회, 리버사이드교회를 방문한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신앙생활을 한 그로브리폼드교회와 파송해 준 라파예트애비뉴교회를 방문하고 청교도 정착지인 플리머스를 거쳐 보스턴의 트리니티교회와 하버드대학, 프리엄 트레일, 애덤스 생가 견학 등으로 일정을 마치게 된다. 이 코스는 교회 등 기독교 관련 탐방 외에도 캐나다와 미국의 주요 관광지 견학도 겸하게 된다.

12일 여정 프로그램은 미국 시카고로 먼저 들어가 빌리그레이엄센터와 록펠러기념교회, 무디성서학원, 윌로우크릭교회 견학을 거쳐 캐나다에 입국하며 이후는 9일 일정과 같은 코스를 다니게 된다.

2018년 4월과 5월 사이 9일과 12일 코스 각 3회씩 모두 6차례 이 탐방 프로그램을 실시할 다비드투어 관계자는 “일반 여행이 아니라 선교지 탐방이기에 옵션이나 쇼핑센터 방문이 전혀 없다”며 “한국 땅에 헌신한 선교사들의 고귀한 신앙을 체험하는 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비드투어(davidtour.kr)는 이스라엘 성지순례 전문여행사로 주일성수가 가능한 이스라엘 핵심성지순례(6일, 7일)를 비롯, 터키 그리스 로마를 다녀오는 바울여정(11일, 13일) 및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종교개혁지 순례 프로그램(11일)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