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기술 한자리에… 5대 핵심 신제품 1500종 총출동

입력 2017-10-17 21:25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한국전자산업대전 행사장에 최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TV가 전시돼 있다. 위 사진은 기존 자동차 계기판을 대신할 ‘차량용 OLED 클러스터’, 아래 사진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서영희 기자

두께 4.9㎜의 65인치 초슬림 커브드 액정표시장치(LCD), TV화면이 진동판 역할을 해 소리를 내는 65인치 UHD 크리스털 사운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0나노급 D램 반도체 등 최첨단 IT 산업 제품 및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한국전자산업대전’이 17일 개막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산업대전에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760개 업체가 참여해 자율주행과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5대 핵심 분야의 최신 제품과 기술 1500여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대전은 한국전자전(KES), 반도체대전(SEDEX),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IMID) 3개 전시회로 진행된다.

세계 20여개국에서 온 바이어와 국내 업체를 연결하는 1대 1 수출 상담회, 창업투자사와 중소벤처기업을 잇는 투자 상담회도 열렸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채용 박람회가 개최돼 구직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IMID에서는 전자업계 라이벌인 삼성과 LG가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과 기술을 총동원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98인치 8K(7680×4320) 초고해상도 LCD와 두께 4.9㎜의 65인치 초슬림 커브드 LCD 제품을 앞세웠다. 8K는 일반적인 시청거리(2.5m)에서 75인치 이상 대형 TV를 볼 때 화질이 선명하다는 인상을 남기는 해상도다. UHD 해상도보다도 4배 선명하다. VR, 태블릿, 웨어러블, 차량용 OLED 등 첨단 제품들도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을 뽐냈다. TV화면이 진동판처럼 소리내는 65인치 UHD 크리스털 사운드 OLED와 벽에 밀착한 77인치 월 페이퍼 제품 등 OLED 특징이 잘 드러난 제품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또 기존 OLED의 화질에 유연성까지 더한 POLED(플라스틱 OLED) 기술을 전시해 미래 디스플레이 모습을 선보였다. 풍부한 색상 표현이 장점인 65인치 IPS 나노컬러 LCD와 8K LCD 등 최고 사양 TV들도 전시됐다.

SEDEX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하는 장비·소재·부품 업체 180여개가 517개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18일에는 향후 반도체 시장을 전망하는 세미나와 함께 반도체 디스플레이 심포지엄도 열린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사진=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