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2위로 하락했다. 사상 처음 중국에 밀렸고 2018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에서도 최하위 시드 배정이 확정돼 험난한 조별 예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FIFA가 16일 발표한 2017년 10월 FIFA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총점 588점으로 6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러시아,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잇따라 패하며 순위가 전달보다 11계단이나 하락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 중 이란이 34위로 1위를 지켰고 호주(43위)와 일본(44위)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57위로 한국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FIFA가 1993년 8월 FIFA 랭킹을 산정한 이후 한국이 중국보다 순위가 처진 것은 처음이다.
FIFA는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 방식을 ‘FIFA 랭킹 분배’로 하기로 하면서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63위)와 함께 4포트에 속하게 됐다. 이로써 남미 및 유럽 강호들과 한묶음이 될 가능성이 높아 16강 진출은 가시밭길이 될 전망이다.
한편 독일은 FIFA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도 순위 변화 없이 톱5를 유지했다. 여기에 개최국 러시아(65위)와 폴란드(6위), 프랑스(7위)가 러시아월드컵 포트1그룹에 포함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韓 FIFA 랭킹 62위… 러 월드컵 최하위 시드 배정
입력 2017-10-16 22:29 수정 2017-10-16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