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에서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가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로부터 첫 국정감사를 받았다. 정부 부처 가운데는 유일하게 장관이 공석인 채로 진행됐다. 최수규 중기부 차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대신 답했다.
중기부 국감은 야당 의원들의 ‘인사 참사’ 지적으로 시작됐다.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장관도 없을 뿐더러 그 밑의 관리관·이사관도 7군데나 공석”이라며 “지금 완전 개점휴업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국감을 해야 하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도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면서 5개월이 지나도록 장관이 공석이면 국감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물었다. 국민의당 소속인 장병완 위원장은 “위원 전원 명의로 청와대에 조속한 시일 내에 역량 있는 장관을 임명해달라는 뜻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인사 문제에 유감을 표했다. 권칠승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김경수 의원도 “장관을 상대로 국감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중기부 국감은 시작과 함께 강원랜드 인사 청탁 의혹에 대한 진실 공방이 벌어져 본 질의가 1시간 정도 지연됐다. 의혹이 제기된 김기선 한국당 의원은 “제가 인사청탁을 했다는 사람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대단히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자료의 출처를 추궁했다. 김 의원 등이 포함된 청탁 명단을 공개한 이훈 민주당 의원은 “자료입수 경위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하는 건 유감”이라며 “해명해야 할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19일로 예정된 강원랜드 국정감사에서는 인사 청탁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김판 기자 pan@kmib.co.kr
장관 없는 중소벤처부 첫 국감… 野 “인사 참사” 與 “안타까워”
입력 2017-10-16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