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聯政) 문제로 더불어민주당과 신경전을 벌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감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공세를 계속했다.
안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가 인준 부결한 사람을 권한대행으로 유지하는 게 위헌소지가 있다고 했더니 문 대통령이 외려 국회를 비난했다”며 “어안이 벙벙하다. 편법도 법이라는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김 권한대행이 국회에서 수모를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국회를 비판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안 대표는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라고 ‘잘못을 바로잡는 것을 꺼리면 안 된다’는 논어 말씀이 있는데 문 대통령이 하는 것을 보면 딱 반대”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여당을 향해서도 “별로 기대도 안했지만 오만과 패권 본색을 되찾았다”며 “어울리지도 않는 협치 단어를 입에 올리지도 말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가 최근 여권 비판에 집중하는 것을 두고 정기국회에서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시각이 많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연일 文 대통령·與 공격하는 안철수
입력 2017-10-16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