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월간 최대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지난달 ICT 분야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32.6% 증가한 192억6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종전에 월 최대 수출액은 지난달 174억8000만 달러였는데 한 달 만에 이를 갈아치운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ICT 수출 증가율은 최근 1년 가까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호황기를 맞은 반도체가 98억80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월 대비 73.3%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 D램 단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디스플레이도 LCD(액정표시장치) 부품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출 호조로 28억7000만 달러를 수출해 8.3% 증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9억5000만 달러)도 21.4%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99억70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이 27.8% 늘었다. 베트남 28억1000만 달러(89%), 미국 19억5000만 달러(31.7%), 유럽연합(EU) 8억9000만 달러(16.5%) 등 주요국에서 전년 대비 증가세가 지속됐다. 수입은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8% 증가한 90억7000만 달러였다.
ICT 수지는 101억9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69억1000만 달러), 베트남(21억1000만 달러), 미국(12억1000만 달러), EU(3억3000만 달러)에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9월 ICT 수출 또 사상최대… 반도체가 33% 밀어올려
입력 2017-10-16 18:27 수정 2017-10-16 2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