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64·사진)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축구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2017년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1일 올림픽회관에서 제2차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를 개최해 7명의 최종 후보자들을 심의한 결과 차범근 전 감독을 올해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하기로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차 전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 A매치 최다출장(136경기)과 최다 골(59골) 기록을 보유한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78년부터 1989년까지 서독 분데스리가에서 뛰며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었고,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체육회는 2011년부터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린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스포츠 영웅을 선정해 왔다. 2011년 고(故) 손기정(마라톤)과 고 김성집(역도)을 시작으로 2013년 고 서윤복(마라톤), 2014년 고 민관식(체육행정)과 장창선(레슬링), 2015년에 고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체육행정)과 양정모(레슬링)와 박신자(농구), 지난해 김연아(피겨스케이팅)가 스포츠 영웅으로 뽑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차범근 전 감독,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에 등극
입력 2017-10-16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