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정치권에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이 일자 부산시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병수 부산시장(사진)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지역 정치권의 김해신공항 흔들기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시장은 “경남 김해와 거제지역 정치권과 교수 등 일부 전문가 집단에서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빌미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주장하고 있고, 대구시도 김해공항 확장만으로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며 김해신공항 건설을 뒤엎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얄팍한 정치적 술수”라며 “갈등을 조장해 분란을 일으키고 이를 정치적 세몰이에 이용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서 시장은 “지금은 김해신공항을 명실상부한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을 때”라며 “소음 문제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김해신공항 주변 토지이용계획 재수립 과정과 배후 교통망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신공항 건설은 지난해 6월 정부 결정에 이어 부산시와 경남도, 김해시가 수용 입장을 밝혔고 올해 4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현재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김해갑) 의원과 거제지역위원회는 “공항 소음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신공항은 가덕도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김경수(김해을) 의원도 “김해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역할을 못한다면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徐 부산시장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은 정치 세몰이 꼼수”
입력 2017-10-16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