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SNS는 공적 매체” NYT, 새 사용지침 발표

입력 2017-10-15 18:53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자사 기자들의 SNS 활용과 관련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신규 가이드라인은 SNS에서 편파적인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거나 조장하는 행위를 금지시켰다. 특히 “객관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사안에 대해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저널리즘의 공정성을 해칠 만한 행동을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나아가 당파적 성향이 있는 SNS 모임이나 이벤트조차 멀리하라는 행동요령도 덧붙였다.

새 가이드라인은 과도하게 공격적이거나 무분별한 네티즌 비판에 대해선 대응하지 말 것도 주문했다. 질문이나 비판에 존중하는 마음을 갖되 기자가 앞장서 비판을 반박하거나 소모적 논쟁에 휘말릴 필요는 없다고 주지시켰다. 과도한 비난에 침묵 대응하거나 SNS 계정 접근을 차단하는 것은 기자의 권리이므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NYT 편집 책임자 딘 바게트는 “SNS에서도 우리의 편집 가치에 따라 책임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이드라인 수립 작업에 참가한 피터 베이커 기자도 “대통령을 직접 취재하지 않는 기자나 편집자라도 대통령에 대해 트윗을 하면 회사 입장으로 간주된다. 백악관은 이를 구분하지 않는다”며 책임감 있는 SNS 활동을 주문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