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 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된 과학기술인공제회 산하 대덕복지센터 소장이 계속되는 적자운영에도 매년 수천만원의 경영 보너스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공제회 자료에 따르면 센터는 2014년 6억5000만원, 2015년 5억4000만원, 2016년 9억5000만원 등 3년 연속 누적 적자가 21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센터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공제회로 이관된 2014년 이후 매년 실적이 악화됐다.
센터는 과학기술인의 복지를 위해 골프장과 스포츠센터 등 생활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지난해만 회원수가 5000명 넘게 감소하는 등 최근 경영 부실이 심각하다. 하지만 한국무역협회 출신 송모 소장은 경영성과 평가에서 2년 연속 ‘S등급’을 받아 매년 3000만원이 넘는 성과급을 챙겼다. 청와대 경호실 출신인 전임 황모 소장 역시 부실 경영 등으로 도마에 오르며 비전문가 ‘낙하산’ 소장들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박 의원은 “평가가 공제회 이사장과 이사장이 임명한 대의원으로 구성된 경영평가위에서 ‘제 식구 봐주기’식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재희 기자
[단독] 적자 쌓여만 가는데… 매년 수천만원 성과급 챙긴 대덕복지센터 소장
입력 2017-10-15 18:48 수정 2017-10-15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