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어금니아빠’ 이영학(35)씨를 둘러싸고 불거진 성매매 알선, 기부금 유용 등의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의 피의자 이씨의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수사 전담팀을 지정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씨가 아내 최모(32)씨의 자살을 방조하고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은 강력팀이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달 6일 투신한 최씨 이마에서 찢긴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지난달부터 이씨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 왔다. 이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다수의 성관계 영상이 이씨가 성매매를 알선하고 아내 최씨에게도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 있는지도 따져볼 계획이다.
지능팀에서는 기부금 유용과 재산 형성 과정을 수사한다. 이씨가 특별한 소득 없이 외제차를 타는 등 풍족한 생활을 누렸던 배경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이씨가 SNS계정을 활용해 마사지숍 등을 운영했다는 의혹은 사이버팀이 수사하기로 했다.
최씨 성폭행 사건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다. 강원경찰청은 지난 14일 최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59)를 불러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조사는 이씨가 지난 13일 검찰에 송치되며 “아내가 저를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했다”며 성폭행사건에 대한 관심을 호소한 가운데 실시됐다.
이씨 딸 이모(14)양은 서울의료원에서 퇴원해 삼촌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경찰은 아동보호센터에 갈 것을 권했지만 이양은 삼촌 집으로 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이영학 각종 의혹 파헤친다… 아내 변사·성매매 의혹·기부금 유용…
입력 2017-10-15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