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중 보낸 엽서 1년 후에 받아 보세요 한라수목원에 느린우체통 설치

입력 2017-10-15 18:53

제주도 한라수목원에 가면 1년 후에 엽서를 전해주는 ‘느린 우체통(사진)’이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1년 뒤 배달해주는 느린 우체통을 한라수목원 자연생태체험 학습관에 마련해 16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느린 우체통은 각박한 생활 속에서 빠름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손편지가 전하는 감동과 느림의 미학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됐다. 디지털시대에 우편의 ’느린’ 특성을 살려 감성적인 아날로그 문화의 확산을 꾀하자는 취지다.

제주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 중 하나인 한라수목원에 설치되는 느린 우체통에는 무료엽서가 비치된다. 관광객은 물론 제주도민 누구나 엽소에 메시지와 주소를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우편물은 한 달에 한 번씩 회수해 보관했다가 우체국을 통해 기재된 주소지로 배달한다.제주=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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