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충북 괴산군이 서울에서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소개한다.
괴산군은 오는 18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농·특산물 한마당 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축제에서는 괴산의 대표 농·특산물인 괴산청결고추, 청정 암반수와 국산 천일염으로 절인 괴산시골절임배추, 당도가 높아 씹을수록 담백한 괴산대학찰옥수수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인삼, 사과, 도라지, 벌꿀, 꾸지뽕, 표고버섯 등도 선보인다. 판매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군은 이번 축제에 고추를 주제로 한 즐길 거리와 체험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괴산청결고추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개발한 관상용 고추분재가 일단 눈길을 끈다. 열매가 위로 달린 고추, 종이나 뱀 꼬리 모양의 고추, 가장 매운 맛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인도 부트졸로키아 등 20여종의 관상용 고추가 전시된다. 키가 2m 이상이고 고추가 1000여개나 달리는 대형 고추, 한반도 모양의 고추 분재 등도 볼 수 있다.
말린 고추 더미에서 경품이 적힌 종이가 든 고추를 찾는 ‘황금 고추를 찾아라’ 행사를 비롯해 고추장 만들기,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절임배추로 김장담그기, 떡 매치기 등 체험거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장수 비빔밥’ 시식회도 열린다. 장수 비빔밥은 찹쌀, 뽕잎, 취나물, 표고버섯. 호박, 당근, 시래기된장국 등 괴산에서 재배한 유기농산물을 재료로 만들어진다. 군은 이날 500명이 나눠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을 만들어 축제 참석자들에게 제공한다.
군은 지난 7월 브로콜리 한우떡갈비, 버섯들깨전골, 도라지밥상, 올갱이 전골, 고추비빔밥 등 5종의 괴산장수밥상 메뉴를 개발해 홍보하고 있다.
나용찬 괴산군수는 “지난 7월 괴산에 사상 유례 없는 폭우가 쏟아졌을 때 서울시민과 시청 직원들의 헌신적인 피해복구와 자원봉사가 큰 힘이 됐다”며 “그에 대한 보답으로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축제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괴산=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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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고추 등 괴산 우수 농·특산물로 수해복구 지원 서울시민에 보답한다
입력 2017-10-15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