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항모 레이건함 16일 한반도 도착… 5일간 연합훈련

입력 2017-10-13 18:45 수정 2017-10-13 22:47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1만8750t급)가 1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미시간호는 길이 170m, 폭 12.8m로 사거리 2000㎞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발을 탑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잠수함이다. 지난 4월 이후 올해 두 번째로 부산에 들어왔다. 뉴시스

한·미 양국 해군이 16일부터 20일까지 동해와 서해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해군은 13일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미시간호(SSGN)가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도착했다”며 “16일 동해에 도착하는 핵항모 로널드레이건함과 함께 연합훈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동해에서는 항모전단을 중심으로 북한 함정과 잠수함 침투에 대한 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서해에서는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이 실시된다. MCSOF는 북한 특수전부대가 후방 교란을 목적으로 공기부양정이나 고속정을 이용해 서해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방어하는 훈련이다. 한·미 연합으로 함정이나 항공기를 이용해 적의 접근을 막는 훈련이다. 대함·대공 함포 실사격 훈련도 실시된다.

미군에서는 로널드레이건함과 지상감시 정찰기인 조인트스타스(JSTARS), FA-전폭기, A-10 대전차공격기 등이 참가한다. 우리 해군에서는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7500t급)과 P-3 해상초계기, 해상 공격헬기 AW-159 와일드 캣과 링스헬기, UH-60, 세계 최상의 공격헬기 AH-64W 아파치 헬기, F-15K 등이 참가한다. 이번 항모강습단 훈련은 예년보다 참가 전력이 대폭 강화됐다.

조인트스타스는 스커드·노동·무수단 등 북한 탄도미사일의 이동식 발사대를 탐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250㎞ 범위 안에 있는 차량이나 기지, 미사일 등을 탐지할 수 있으며 레이더 성능이 뛰어나 차량이 바퀴형인지 무한궤도형인지도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트스타스는 지난해 한·미 연합훈련에도 참가했다. 핵잠수함 미시간호에는 ‘참수작전’ 훈련을 위한 미 특수전 요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에 입항한 미시간호는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9000t급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잠수함이다. 사거리 2000㎞가 넘는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154발 장착하고 있다. 원거리에서 북한의 주요 전략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으며 단독으로 타격작전을 실시할 수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의 군사적 망동은 우리로 하여금 초강경 대응조치의 방아쇠를 당기도록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