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70%대를 회복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추석 연휴 전인 2주 전보다 8% 포인트 오른 73%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2주 전보다 7% 포인트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지지율 상승의 배경으로는 북한 도발로 제기됐던 ‘안보 불안감 완화’가 꼽힌다. 갤럽 측은 “한반도 안보 위기가 불거지면서 보수·중도층과 고연령층에서 지지율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이 부분이 다시 회복됐다”면서 “추석 연휴기간 북한의 도발이 없었던 점도 안보 불안감 해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은 국정농단 사태로 혼란스럽던 지난해 말에 비해 긍정 전망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경기 전망 조사에서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4%를 기록했다. ‘나빠질 것’이라는 답변 비율은 지난해 말 66%에서 30%로 줄었다. 43%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경기 전망은 역대 정권 임기 첫해에 이뤄진 조사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영삼정부 첫해인 1993년 실시된 경기 전망 조사에서는 긍정 답변이 45%, 부정 답변이 18%를 기록했다. 김대중정부 이후에는 긍정 전망이 부정 전망을 앞서지 못했다. 긍정 전망은 1998년 28%, 2003년 22%, 2008년 9%, 2013년 21%를 기록했다. 2008년은 세계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았다.
글=김판 기자 pan@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
文 대통령 지지율 다시 70%대 회복
입력 2017-10-13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