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너무 달렸나… 숨고르는 코스피

입력 2017-10-13 20:00 수정 2017-10-13 21:38

전인미답의 2500 고지를 앞두고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사흘 연속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종가는 소폭 하락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1.14포인트(0.05%) 하락한 2473.62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하락한 채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 2479.73까지 올라 사흘 연속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2470선 중반에 머물렀다. 최근 4거래일간 순매수를 이어온 외국인은 매도 우위로 전환해 349억원을 팔았고, 개인도 1137억원을 매도했다. 기관은 109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장중·종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왔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견인했던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부담감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날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잠정)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닷새 만에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270만원으로 장을 마감, 4만원(1.46%) 떨어졌다. 전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274만원)를 기록한 탓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시총 2위 하이닉스도 2400원(2.71%) 하락한 8만6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3.46포인트(0.52%) 하락한 663.08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14억원, 205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1853억원 팔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