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에… 롯데마트 올 매출 1.2조 줄 듯

입력 2017-10-13 19:59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롯데마트의 올 한 해 매출이 1조2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밝힌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롯데 피해 현황’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매출은 4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1600억원보다 7500억원(64.7%)이나 감소했다. 롯데마트의 올 한 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1조2250억원 줄어든 4500억원에 그치고 영업손실은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중순 본격화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112개 중국 내 점포 가운데 74개점은 영업정지됐고, 13개점은 임시휴업 중이다. 롯데마트는 사드 보복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시장 철수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김 의원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우리 기업 피해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업의 경쟁력 부족을 탓하는 등 정확한 판단조차 못하고 있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 차원에서 면밀한 실태조사를 통해 우리 기업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