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vs 삼성… 개막전 리턴매치

입력 2017-10-13 19:11

2017-2018 프로농구(KBL)가 14일 개막전부터 이슈 몰이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는 이날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공식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서울 삼성 썬더스와 리턴 매치를 벌인다. 비시즌 동안 두 팀은 적잖은 변화를 겪었다. KGC는 자유계약선수(FA) 이정현이 전주 KCC로 떠났고, 주전 가드였던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가 떠났다. 삼성은 ‘젊은 피’ 임동섭과 김준일이 군입대했지만 베테랑 포워드 김동욱을 영입했다.

다만 두 팀의 주축 역할을 하는 장신 외국인 선수는 그대로다. 데이비드 사이먼(KGC·사진 왼쪽)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오른쪽)는 개막전부터 최고 용병 자리를 두고 골밑에서 한 치 양보도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라틀리프는 정규리그 35경기 연속 더블더블로 KBL 최다 신기록을 쓰는 등 최고 시즌을 보내고도 우승에 실패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만수’ 유재학 감독은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T 소닉붐과의 홈 개막전에서 통산 1000번째 경기에 출장한다. 감독이 1000경기를 소화하는 것은 KBL 사상 처음이다. 사령탑으로 20번째 시즌을 맞는 유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999경기에서 568승 431패, 승률 56.9%를 기록 중이다. 감독 중 통산 최다승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창원 LG 세이커스의 현주엽 감독은 이날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LG는 김시래-조성민-김종규로 이어지는 토종 3인방을 중심으로 도약을 노리는데 현 감독이 어떻게 팀을 이끌지가 큰 관심사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