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내달 초 서울서 정상회담 올해만 3번째… 북핵 해법 나올까

입력 2017-10-12 18:07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초 서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8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6월 말 미국 워싱턴, 지난달 미국 뉴욕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속한 한국 방문을 요청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북핵 문제를 비롯한 외교안보 및 경제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견이 상당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문제로 양국 간 불협화음이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울 방문은 다음달 초 취임 첫 아시아 순방 과정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기간 한·중·일 정상을 모두 만날 계획이다. 때문에 이 기간 북핵 문제와 관련한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인 다음 달 8∼15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돌입한다. 우선 8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2박3일 일정으로 방문하며 이 기간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베트남 다낭으로 이동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13∼14일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기간 양자 정상회담 및 다자정상회의를 통해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새 정부가 아세안 국가와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강 수준으로 강화하고자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취임 직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아세안 특사로 임명해 파견하기도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