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국립대학인 전북대가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전북대는 7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대학의 위상과 미래 비전을 대내외에 공표하는 다채로운 기념잔치를 연다.
전북대는 1947년 문을 연 도립 이리농과대학이 모태다. 이후 향교재단이 운영하는 전주 명륜대학(문리대 법대, 1948년)과 사립재단이 운영하는 군산 대학관(상대, 1948년) 등 3개 기관이 합쳐져 1952년 전북대란 이름으로 출발했다.
지금까지 20만여명이 졸업해 각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정치학과 졸업)을 비롯해 고 최명희 작가(국문학)와 고규영 카이스트 교수(의학), 이영희 성균관대 교수(물리학) 등이 이 대학 출신이다.
전북대는 최근 10년 동안 지역 확장과 대학통합 등을 이루고 인재 양성을 위해 멀티캠퍼스를 구축해냈다. 세계적인 규모의 연구시설과 최첨단 교육환경을 완성시킴으로써 세계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도 닦았다.
전북대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13일 교내 삼성문화회관에서 기념식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대학 구성원을 비롯해 정부와 정계 주요 인사, 국내 대학과 해외 자매결연 대학 총장 등이 참석한다. 이어 르완다 민속공연단과 필리핀 코딜레라 대학·중국 중남민족대학·베트남 호찌민국립대학 민속공연단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대학 측은 이 공연에 지역 주민과 동문, 유학생, 발전기금 기부자, 학생 등 1400여 명을 초청했다.
14일엔 같은 곳에서 기념음악회가 열리고, 15일엔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과 함께하는 전북대인의 날 행사가 예정돼 있다.
전북대는 또 개교 70주년 특별사진전과 인문학 기행, 서예 특별전, 전라도 정도 1000년 기념 학술 프로젝트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이남호 총장은 “천년의 웅비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전북대가 역사적인 개교 70주년을 맞았다”며 “올해는 과거의 성장을 주춧돌 삼아 성숙한 100년 대학을 내다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북대 개교 70주년… 천년 웅비 나래 펴다
입력 2017-10-12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