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피겨 요정’ 아사다 마오 “42.195㎞ 내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 될 것”

입력 2017-10-12 21:39

은퇴한 일본의 피겨요정 아사다 마오(27)가 마라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 스포니치는 12일 “12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에 아사다 마오가 출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사다 마오는 “은퇴 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마라톤을 통해 나의 한계를 넘어보고 싶었다”며 “이번 도전은 내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에는 만 7세 이상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다.

마라톤 도전을 결심한 아사다 마오는 지난달부터 집중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다 마오는 “피겨스케이팅과 마라톤은 사용하는 근육이 다르다. 처음엔 허벅지 통증을 겪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사다 마오는 이번 대회에서 4시간30분의 완주 기록을 목표로 세웠다.

아사다 마오는 2004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우승 행진을 이어가며 일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시니어 대회로 진입한 뒤 한국의 김연아에게 밀려 2인자가 됐다. 아사다 마오는 지난해 일본 피겨선수권대회에서 24명 중 12위에 그치자 결국 지난 4월 은퇴를 선언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