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된 허인(사진) 영업그룹 부행장이 노동조합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 “대화를 통해 차츰차츰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허 부행장의 은행장 내정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허 부행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노조의 반발을 대화로 풀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전날 KB금융지주 상시구조지배구조위원회에서 허 부행장의 내정을 결정하자 성명을 내고 “회장 결정에 이어 행장 내정에도 날치기식 행태가 반복됐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은행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허 부행장이 총점 53.5점을 받아 그룹대표 15명 가운데 13등으로 평가가 좋지 않았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노조도 성명을 내고 이사장 선임 절차를 다시 하라고 촉구했다. 거래소는 차기 이사장 후보를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로 압축했다. 노조는 유력 후보들의 사퇴, 이례적인 추가 공모 등 잇따른 잡음에 대해 “공정성과 투명성은 물론 신뢰도 잃었다”고 비난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KB국민은행장 내정된 허인 “노조와 대화”
입력 2017-10-12 20:25 수정 2017-10-12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