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11일 귀국한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사진)은 향후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심경을 피력, 세계최고 무대에서의 자존심 회복을 희망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 2016∼2017시즌을 뛰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면서 FA 자격을 얻었다.
오승환은 데뷔 첫해에는 76경기 79⅔이닝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빼어난 성적으로 팀의 마무리투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올해는 62경기에 나서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오승환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에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마운드 위에서 모든 것이 아쉬웠다”고 한해를 돌아봤다. 오승환은 새 시즌 행선지를 묻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고 에이전트와 상의해서 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외 한국·일본의 팀도 고려하는 것인지에 대해 “정확한 것은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시즌에는 올해보다 건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
오승환 “모든것 아쉬웠던 시즌… ML서 자존심 회복 희망”
입력 2017-10-11 21:55 수정 2017-10-12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