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미국 최대 석유화학기업 다우의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인수했다. 앞서 지난 2월엔 포장재 접착 수지인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을 다우에서 인수한 바 있어 정유사업 중심의 SK이노베이션이 종합 포장소재 전문 화학기업에 한발 더 다가서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을 통해 다우가 보유한 PVDC 사업 일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부가가치가 높은 포장재 사업에서 소재군을 하나 더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 위치한 PVDC 생산설비와 관련 제조기술, 사업 브랜드(SARAN) 등 일체를 인수하게 된다. PVDC는 포장재로 쓰이는 배리어 필름(Barrier Film) 소재군의 하나로 주로 냉장·냉동 육가공 포장재 원료로 쓰인다. 소시지에 쓰이는 얇고 투명한 포장재를 떠올리면 된다. 수분과 산소로부터 내용물의 부패와 변형을 막는 기능이 있다.
계약 금액과 생산 규모는 거래 완료 때까지 공개하지 않는다는 다우와의 약속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거래 금액이 SK종합화학 자기자본 비율의 2.5%인 980억원 미만이어서 공시 의무가 없다는 게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SK이노베이션, 미국 다우 PVDC 사업 인수
입력 2017-10-11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