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은 코스피… 삼성전자 273만원 신기록

입력 2017-10-11 19:14
코스피지수가 ‘지붕’을 뚫었다. 두 달 반 만에 장중·종가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휴 이후 이틀 연속 1%대 급등세를 탔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270만원선을 넘어섰다.

코스피지수는 11일 24.35포인트 오른 2458.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세웠던 종가 기준 최고가(2451.53)와 장중 최고가(2453.17)를 갈아치웠다. 외국인이 4463억원, 개인이 494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533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7.72포인트 오른 662.31로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의 급등 흐름 배경으로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을 꼽았다. 좋은 성적표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흐름 개선에 따른 뉴욕증시 훈풍도 영향을 미쳤다. 간밤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업종의 상승 흐름이 두드러졌다. 전기·전자업종은 2.94% 올랐다. 삼성전자는 3.48% 뛴 273만2000원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장중에 273만8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0.45% 오른 8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신고가 행진이다.

다른 업종은 희비가 엇갈렸다. 운송장비(1.59%), 보험업(3.5%) 등은 오른 반면 철강·금속(-0.87%), 화학(-0.72%) 등은 내렸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기업도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2.65%), 신한지주(0.8%) 등은 상승했지만 포스코(-2.17%), LG화학(-2.04%)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0.1원 오른 1135.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