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부산 감천문화마을(사진)의 난개발과 젠트리피케이션 예방을 위한 도시개발계획이 마련됐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도심 재생사업 후 원주민들이 쫓겨나는 현상을 말한다.
부산 사하구는 감천문화마을의 독특한 경관을 보전하고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해 감천문화마을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해 이달 말부터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감천문화마을에는 앞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들어설 수 없고, 3층 초과 건물을 지을 수 없으며 대규모 개발도 엄격히 제한된다.
확정된 지구단위계획의 대상지는 감천문화마을 일원으로 전체 면적은 18만8177㎡다. 관리구역은 크게 중점관리구역, 일반관리구역1·2, 감내1·2로구역, 옥천로구역, 옥천로75번길구역 등 7개로 나뉘며 각 구역의 특성과 위치에 따라 건축물 높이, 형태, 용도 등을 따로 정했다.
6·25전쟁 피난민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감천문화마을은 2009년부터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된 후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변했다. 그러나 마을이 투기와 상권 전쟁의 장으로 변하면서 원주민들이 보금자리에서 쫓겨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감천문화마을 난개발 막는다
입력 2017-10-11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