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권정현(47·사진)이 12일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혼불문화제에서 소설 ‘칼과 혀’(다산책방)로 제7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다.
권정현은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지금 누리는 평화는 수많은 선조의 한숨과 눈물 그리고 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소설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미국과 중국, 북한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일제 강점기의 혼란으로부터 한국이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칼과 혀’는 일제 패망 직전 만주를 배경으로 일본 관동군 사령관을 암살하려는 중국인 요리사와 군 위안부 출신 조선 여성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요리라는 매개로 표현한 작품이다. 권정현은 상금으로 5000만원을 받는다. 혼불문학상은 대하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를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됐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소설가 권정현 제7회 혼불문학상 수상
입력 2017-10-11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