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중국 시장 공략 승부수… PSA 출신 스타 디자이너 영입

입력 2017-10-11 19:40

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PSA그룹(푸조시트로앵그룹) 출신 스타 디자이너인 올렉 손(Oleg Son·사진)을 중국기술연구소 기아차 디자인담당 상무로 영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올렉 손의 합류로 기아차는 BMW와 창청기차를 거친 피에르 르클레어 기아스타일링담당 상무와 함께 디자인 부문에서 중국 전문가 2명을 보유하게 됐다.

올렉 손은 30년 경력을 지닌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로 PSA의 고급차 브랜드 ‘DS’ 시리즈와 중국 현지 모델 디자인을 총괄해 왔다. 그는 중국 PSA 디자인총괄 근무 경험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 특화된 디자인 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중국 시장에서 젊은 디자이너 확보와 육성도 주도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렉 손이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중국 시장 경험과 이해도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며 “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국적의 올렉 손은 RCA(영국 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하고 시트로앵에서 1998년부터 자동차 디자이너로 일했다. 시트로앵 C3, C2 디자인으로 역량을 인정받았고 2003년 시트로앵 총괄디자이너 자리에 올라 C4, 피카소, 뉴 C3, 시트로앵 GT 등도 선보였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