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올려 잡았다. 글로벌 무역과 중국의 수입 수요가 회복된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했다. 다만 ‘북한 핵실험’이라는 지정학적 위협 요소, 중국과의 사드(THAAD) 갈등이 반영되지 않았다. 때문에 실질경제성장률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MF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2% 포인트 높인 3.0%로 수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달 11일 방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올릴 것을 시사했었다.
세계경제의 강한 회복세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을 뒷받침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로 0.1% 포인트 올렸다. 지난 7월만 해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5%를 유지할 것으로 봤지만 3개월 만에 평가를 뒤집었다. IMF는 유럽과 일본, 중국 등의 강한 회복세를 이유로 들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 중국의 수입 수요 회복이란 긍정요인까지 더해졌다. 한국 외에 홍콩 대만 싱가포르도 중국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IMF가 제시한 경제성장률이 실제로 구현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북·미 갈등, 북한 리스크, 중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사드 갈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IMF, 올 한국 성장률 전망 2.7%→3%로 상향
입력 2017-10-10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