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 전초전’ 中 18기 7중 전회 11일 개막

입력 2017-10-11 05:00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8기 7중 전회)가 11일 시작되면서 중국 권력 개편의 막이 오른다.

18기 7중 전회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집권 1기 5년간 각 분야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5년의 집권 2기 지도부 진용과 국가 정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또 반부패 외교 군사 경제 등 각 분야에 대한 평가와 함께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발표될 보고서와 당장(당헌) 수정 초안, 18기 중앙기율위원회 보고서 등도 테이블에 오른다.

중국은 5년마다 당대회를 열고 이후 5년 동안 1∼7중 전회를 시기별로 개최하고 있다. 7중 전회는 곧 이어지는 당대회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회여서 주목을 끈다. 7중 전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18일부터 개최되는 19차 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 구성 등 중요 사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10일 “차기 지도부 인선 등은 7중 전회에서 내부적으로 사실상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7중 전회가 끝나면 18일 시 총서기의 업무보고와 함께 19차 당대회 막이 오른다. 19∼23일 분야별 토론과 심의 의결이 진행되고 24일에는 폐막과 함께 당장 수정안이 통과된다. 이때 마오쩌둥 사상이나 덩샤오핑 이론과 함께 이름이 명기된 ‘시진핑 사상’이 당장에 포함될지 관심을 끈다.

25일에는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 전회)가 열려 새로운 정치국 위원 25명과 상무위원 7명이 선출된다. 이날 시 주석이 새로운 지도부와 하는 기자회견에서 차기 후계구도가 가시화될지가 관심이다. 현재 차기 후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후춘화 광둥성 서기 중 먼저 입장하는 사람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시 주석의 장기집권 포석에 따라 후계자의 서열을 정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