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어맞고 다치고… ‘고단한 경찰’ 범인피습 등 부상 5년간 1만345건

입력 2017-10-10 18:46
범인에게 습격을 당하는 등 최근 5년간 1만명이 넘는 경찰이 공무수행 중 다쳤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2∼2016년 공무수행 중 경찰이 다친 사례는 1만345건으로 집계됐다. 부상 원인 가운데 안전사고가 4660건(4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무수행 현장에서 범인으로부터 피습당한 경우가 2875건(28%), 교통사고가 2546건(25%)으로 뒤를 이었다.

5년간 공무수행 중 순직한 경찰은 81명이었다. 이 중 질병으로 인한 순직이 52건으로 64.2%를 차지했다. 이어 교통사고(20건·24.7%), 안전사고(5건·6.2%), 범인피습(3건·3.7%) 순이었다. 2015년에는 경북 경주에서 정신지체 장애인이 갑자기 철길로 뛰어들어 난동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 3명이 지나가던 화물열차에 부딪혀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건도 있었다.

진 의원은 “매해 경찰이 다치거나 순직하는 경우가 2000건이나 발생하는 만큼 경찰공무원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