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동물당’ 동물복지국회포럼… 의원 50여명 참여

입력 2017-10-11 05:02
한국에는 아직 동물 정당이 없지만 국회에는 동물복지를 고민하는 연구모임이 있다. 2015년 7월 50여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모여 발족한 ‘동물복지국회포럼’이다. 포럼은 동물복지에 관심 있는 여야 의원이 모여 입법 활동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동물복지와 관련된 법안을 발의하고 정책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이 포럼은 20대 국회에서도 동물복지 관련 법안을 활발하게 발의하고 있다. 포럼 회원인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음식물류 폐기물을 동물의 먹이로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포럼 대표인 정의당 이정미 의원도 소비자의 선택을 통해 공장식 축산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축산물 사육방식을 표기토록 하는 축산물위생관리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지난 3월 이른바 돌고래 보호법으로 불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발의했다. 이 의원은 돌고래쇼 자체를 폐지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포럼은 동물보호 시민단체 등 의회 밖 전문가와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