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품’ 정재원 명예회장 별세

입력 2017-10-10 21:23

국내 최초 두유인 ‘베지밀’을 개발한 정식품 창업주 정재원(사진) 명예회장이 지난 9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1973년 정식품을 창업하고 50년 넘게 콩 연구에 몰두하며 국내 두유산업 성장을 위해 힘썼다. 소아과 의사로 재직할 당시 모유나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치료식으로 개발한 두유 ‘베지밀’이 국내 두유의 시초가 됐다. 고인은 국제적으로도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 국제대두학회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고인은 1984년 ‘혜춘장학회’를 설립해 33년간 약 2350명에게 2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생전에 “누구든 공부에 대해 가슴앓이를 하지 않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실천한 결과다. 정식품은 1984년 충북 청주공장을 준공하고 1985년에는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을 이어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이며 발인은 12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용인천주교묘지. 유가족은 아들 정성수 정식품 회장, 딸 조숙·명숙·인숙·민숙씨 등이 있다 (02-3010-2230).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