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전통시장 매출 30% 늘렸다

입력 2017-10-10 18:11
경북 구미시 선산봉황시장 건물 2층에 입점한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이마트 제공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전통시장의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이마트와 전통시장상인회 등에 따르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전통시장에 입점하면서 고객이 급증하고 매출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호점은 충남 당진어시장 건물 2층에 지난해 8월 오픈했다. 당진 최대 규모의 수산물 시장인 당진어시장은 2015년 2월 건물을 신축했지만 공실로 방치돼 있었다. 당진어시장의 평일 기준 평균 주차대수는 150대에 그쳤으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오픈 이후 210대 이상으로 40%가량 증가했다.

이마트가 당진 상생스토어와 함께 오픈한 희망장난감도서관(280㎡)은 당진시장 전체에 젊은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한몫하고 있다. 현재 연간 최대 가능 회원 수인 400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지난 6월 경북 구미 선산봉황시장 건물 2층에 오픈한 2호점 구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3년간 공실이었던 시장 1층에 상생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새로운 가게가 연이어 문을 열었다. 고객이 몰리면서 불규칙적으로 영업하던 1층 시장 상인들도 규칙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상생스토어 오픈 이후 한 달간 부산시 소상공인진흥공단을 비롯해 대구·울산·창원·통영의 15개 소상공인 단체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250여명이 선산봉황시장을 다녀갈 정도로 관심이 커졌다.

경기도 안성맞춤시장 지하 1층에 지난 8월 오픈한 3호점 안성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시장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안성맞춤시장 상생스토어는 동네마트인 화인마트 내에 오픈했다. 화인마트 방문 고객은 일평균 550명 수준이었는데 상생스토어 오픈 이후 9월 현재 일평균 방문 고객이 800명으로 45%나 증가했다. 안성맞춤시장 1층에 위치한 청년몰에도 젊은 고객들이 몰리며 매출이 20∼30% 증가했다. 정동혁 이마트 CSR 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상인들과 협의해 새로운 콘셉트의 상생스토어를 선보여 전통시장과 상생을 도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