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中 시장, 싸구려 차이나? 웰빙 차이나!

입력 2017-10-10 18:16 수정 2017-10-10 21:35
중국 소비시장에서 웰빙 고급화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10일 ‘키워드로 보는 최근 중국 소비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 소비시장 변화를 웰빙, 고급화, 스마트화, 레저·스포츠, 모바일 결제 등 5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차음료, 비타민워터 등의 건강음료 제품 시장은 확대되는 반면 탄산음료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차음료 판매액은 전년 대비 4.2% 늘었지만 탄산음료는 0.9% 성장하는 데 그쳤다. 또 보건식품 소비 역시 늘어나 매년 10∼15%씩 성장하고 있다.

제품 선택 시 가격보다 고성능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가전 유통사 쑤닝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액 중 55인치 이상 대화면 TV 매출은 62.5%로 1만 위안 이상 TV 매출 비중이 1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주(白酒) 위주의 중국 주류 시장에서 와인 소비도 급증하고 있다. 국제와인기구 조사 결과 지난해 중국 와인 소비량은 17억2000만ℓ로 전년 대비 6.9% 늘었다. 증가율 기준 세계 1위다.

2020년 중국의 가상현실(VR) 시장 규모가 918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스마트기기 소비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스포츠 의류 판매액이 11% 증가하는 등 레저·스포츠에 대한 관심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밖에 온라인 시장 급성장으로 전체 인터넷 결제에서 모바일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74.6%에서 올해 78.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