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점차 늘고 있으나 일터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산부가 직장에서 근무시간 등 업무량을 조절해주는 배려를 받은 경험은 10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임산부의 날(10일)을 맞아 지난 8월 22일∼9월 8일 실시한 온라인 설문에서 조사대상 임산부(3212명)의 60.2%가 배려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59.1%에서 소폭 상승했다.
대중교통에서 좌석을 양보받은 경험은 59.4%에서 64.2%로 늘었다. 반면 근무시간 등 업무량 조정은 11.5%에서 11.3%로 뒷걸음질쳤다. 짐 들어주기도 9.2%에서 8.6%로 줄었다.
일반인 74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1%는 임산부를 배려하지 못하는 이유로 ‘임산부인지 몰라서’를 꼽았다. 주변에 임산부가 없어서(27.5%), 방법을 몰라서(13.6%) 등의 응답도 있었다. 임산부 배려를 위해 우선 개선돼야 할 제도로는 47.8%가 ‘일·가정 양립 활성화’라고 답했다. 민태원 기자
10월 10일 임산부의 날 “업무량 조정 배려” 11.3%
입력 2017-10-10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