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미국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65·사진)이 자신이 설립한 회사로부터 해고당했다.
웨인스타인 컴퍼니는 8일(현지시간) 경영진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웨인스타인이 저지른 잘못된 행동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확인돼 고용을 즉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설립자 겸 공동회장의 해고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5일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및 성희롱, 성범죄 무마 의혹 등을 보도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조치다.
앞서 NYT는 웨인스타인이 수십년간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많은 여배우 및 여직원들에게 성추행 및 성희롱을 저질렀으며 피해자 중에는 유명 여배우 애슐리 저드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사과 성명을 내놓은 웨인스타인은 6일 무기한 휴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외적으로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해 성추문을 둘러싼 비난이 더욱 증폭됐다.
웨인스타인은 미라맥스와 웨인스타인 컴퍼니 등을 설립해 ‘펄프 픽션’ ‘굿 윌 헌팅’ ‘셰익스피어 인 러브’ ‘와호장룡’ ‘갱스 오브 뉴욕’ 등 수많은 화제작과 아카데미상 수상작들을 제작한 할리우드의 최고 거물 중 한 명이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성추문 의혹 하비 웨인스타인 자기회사서 해고
입력 2017-10-09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