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산업이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큰데도 경쟁력이 여전히 약해 적극적인 육성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9일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국제적 위상과 일자리 창출 효과’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의 서비스 수출(국제수지 기준)은 928억 달러로 세계 17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서비스 수출 비중도 18.5%로 영국(79.1%) 미국(50.3%) 프랑스(47.0%) 등 서비스 강국과 비교할 때 크게 낮았다.
서비스 수출 경쟁력 저하는 낮은 생산성 및 투자와 무관치 않다. 한국 서비스산업의 1인당 생산성은 제조업의 40%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중 최하위다. 서비스산업 강국인 미국(82.4%) 영국(76.1%)은 물론이고 제조업 위주 산업 구조를 갖춘 독일(65.8%)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한국의 서비스산업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8.2%로 영국(57.8%) 미국(29.8%) 일본(12.4%) 등에 미치지 못했다.
심혜정 무협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수출 경쟁력이 높은 서비스 분야를 선정하고 해외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서비스 분야의 합리적 규제 완화와 산업 혁신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한국 서비스 수출 세계 17위… 경쟁력 제고할 대책 세워야”
입력 2017-10-09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