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페이’ 결제 시장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세 상인들은 이 때문에 전보다 비싼 수수료율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9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5대 모바일페이 업체 결제액은 10조12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하루 평균 결제액은 579억원에 달했다.
모바일페이 시장은 크게 3강(强) 체제로 굳혀졌다. 가입자 수로 따져 삼성페이가 948만7000명, 네이버페이가 2400만명, 카카오페이가 1873만7000명 규모다. 결제액을 기준으로 한 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페이가 5조8360억원으로 절반을 넘었다. 네이버페이는 2조1500억원, 카카오페이는 685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장이 커졌지만 영세 자영업자들은 고객이 모바일페이를 이용할 경우 더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해야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일반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0.8∼1.3%인 데 비해 모바일페이(간편결제 서비스) 수수료율은 두 배가 넘는 2∼4%다. 박 의원은 “정치권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해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하에 꾸준히 노력해왔듯 일부 업체들의 높은 수수료율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효석 기자
모바일페이 수수료, 카드의 2배… 영세 자영업자 부담 가중 ‘울상’
입력 2017-10-09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