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포스트 추석 마케팅

입력 2017-10-10 05:00
유통업계가 추석 연휴 가사노동에 지친 이들을 겨냥해 ‘힐링’을 내세운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돌입한다.

추석 연휴 직후는 쇼핑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로 꼽힌다. 명절 전 회사에서 받은 상여금과 가족 친지로부터 받은 용돈 및 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 1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연휴 전주 대비 35% 증가했고 신세계몰(온라인몰) 역시 연휴 전주 대비 매출이 20%가량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직후에는 가족과 나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이 많아지며 스포츠, 이미용, 잡화 장르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포스트 추석 시즌을 겨냥해 유통업계는 할인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신세계몰은 추석 연휴 이후인 15일까지 ‘포스트 추석’ 행사를 진행하고 핸드백과 잡화, 안마기 등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기간에 신세계몰 모바일 앱을 설치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최대 2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현대백화점은 15일까지 무역센터점 9층 헬스테크 매장에서 ‘파라다이스 안마의자 체험 할인전’을 진행하고 파라다이스, 파나소닉 등 20개 브랜드 안마의자 및 건강 관련 용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아이파크몰은 15일까지 가사노동으로 지친 여성들을 위해 ‘글로시블라썸’ 매장에서 무료 네일 케어를 제공하고 셀프 네일 케어 키트를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같은 기간 뷰티 브랜드 VDL 매장에서는 피부 상담을 해주고 얼굴 톤에 맞는 베이스 메이크업 일일 체험 샘플을 증정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7만원 이상 구매 시 응모권을 제공하고 전 지점에서 총 2명을 선발해 중국 ‘클럽메드 베이다후’ 스키리조트 2인 숙박권을 증정한다. 또 응모 고객 중 지점별 4명을 추첨해 LG전자 코드제로 A9 청소기를 증정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