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보스턴, 벼랑 끝 탈출

입력 2017-10-09 19:36
사진=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MLB) 명문 구단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디비전시리즈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하고 반격에 나서게 됐다.

양키스는 9일(한국시간)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1대 0으로 꺾고 2연패 뒤 값진 1승을 챙겼다. 치열한 투수전 끝에 양키스가 웃었다.

양키스의 선발로 나선 일본인 다나카 마사히로(사진)는 날카로운 스플리터를 앞세워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다나카는 2014년 미국 진출 이후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거뒀다.

또 양키스 선발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7이닝 이상 무실점 승리를 거둔 것은 2010년 디비전시리즈 3차전 필 휴즈(7이닝 무실점) 이후 7년 만이다. 클리블랜드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도 5⅔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팀 타선의 침묵으로 빛이 바랬다.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양키스의 그렉 버드는 클리블랜드의 ‘믿을맨’인 앤드루 밀러를 공략,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보스턴도 이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ALDS 3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10대 3으로 격파했다. 1∼2차전 4득점 16실점을 한 보스턴은 이날 경기에선 투타 모두 제 역할을 해줬다.

1회초에만 3점을 휴스턴에 내준 보스턴은 1-3으로 끌려가던 3회말 헨리 라미레즈의 1타점 적시타와 라파엘 데버스의 투런포를 앞세워 4-3으로 역전했다. 이어 7회말 라미레즈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데버스가 1타점을 올리는 등 6점을 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라미레즈는 4타수 4안타 3타점을, 데버스는 3타수 2안타(1홈런 포함) 3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4회부터 보스턴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일등 공신이었다. 프라이스는 4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