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는 오는 12월, 경산시대를 마무리하고 예천시대를 연다. 한때 존립을 위협하던 부채 감축은 물론 눈부신 매출 성장으로 거침없이 전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경영시스템으로 경영혁신까지 이뤘다. 전 구성원의 노력이 경산시대를 잘 마무리하고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된 것이다.
투명한 경영·공정한 사업, 눈부신 성과
개발공사가 1997년 설립 이래 이룬 성과는 눈부시다. 2017년 지방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15개 지방 공기업 가운데 4위(‘나’등급)를 기록해 최근 5년 중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지방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공공성과 책임성에 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공사의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올 상반기 매출 1952억원을 달성한 것을 비롯해 당기순이익 1036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흑자경영을 실현했다. 부채 비율도 전년도 59%에서 올 상반기에는 41%까지 낮추는데 성공하며 재정 건전성을 확보했다. 더 엄격하고 공정하게 사업을 평가하고 추진했으며 수익 향상을 위해 임직원이 불철주야 노력한 덕분이다.
내부적으로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 경영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 기반을 구축해 경영혁신을 이루기도 했다. 투명한 경영을 위한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에도 관심을 기울여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전년보다 2등급이 상승한 3등급을 달성했다. 또 올해 7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하며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개발공사는 올해 경영목표를 ‘창립 20주년을 기반으로 미래 20년을 위한 내부시스템 혁신’에 뒀다. 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고 차별화된 전략적 분양을 통해 매출 25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전 직원이 힘을 모으고 있다.
2단계 신도시 조성사업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사업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개발공사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2012년 첫 삽을 뜬 후 5년에 걸친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개발공사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허허벌판이던 맨 땅에 도청 신청사와 도의회, 도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들어서며 신도시로서의 기반을 조성하고 자연 친화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업은 어느덧 2단계에 접어들었다. 개발공사의 진두지휘 아래 조성되고 있는 2단계 사업은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도시’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5536㎢ 부지에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종합병원, 복합환승센터 등을 조성해 신도시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개발공사는 올 연말까지 경북도의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초부터는 2단계 사업을 착공해 202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포항 영일만 4산업단지, 군위 전원주택단지 조성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신도시 최초 공공임대주택 건립
경북 곳곳의 균형 있는 택지개발과 주택 건설 등 지역개발 사업은 개발공사 직원들의 손에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민의 복지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공사 비전에 맞춰 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으로 서민 주거 안정에 다시 한 번 역량을 쏟고 있다.
신도시에 최초로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은 1차 869가구, 2차 55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숲과 자연을 200% 활용해 신도시 주민을 위한 ‘숲속 친환경 마을’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실시설계 적격자로 코오롱글로벌㈜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으며 2019년 3월에 분양을 시작해 2020년 4월에 준공하고 입주는 2020년 5월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 주택건설사업 계획 승인과 실시설계 평가 심의를 거쳐 착공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민간의 기술력과 창의적 설계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방식으로 추진했으며 지역 의무 공동도급 비율을 49% 이상으로 해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점이다.
사업 다각화로 업무 지평을 넓히다
개발공사 직원들의 땀과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 초년생의 주거 안정을 위해 포항 행복주택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우현동 일대에 49가구를 건설하는 포항 행복주택은 오는 11월에 착공해 2019년 4월 준공할 계획이다.
경산 임당역세권 도시개발(9만7000㎡, 660억원)과 포항 초곡지구 도시개발(91만㎡, 1043억원)을 올해 완료하고 경주 동천지구 도시개발(9만7000㎡, 386억원)은 2019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안동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조성(사업비 2024억원),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1389억원), 경북 동해안119특수구조단 건립사업(113억원), 경북 재활병원 건립공사(270억원) 등 9개의 굵직굵직한 위·수탁 사업도 동시에 추진한다.
산업단지조성 사업 역시 개발공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최근에 개발계획승인을 받은 경산 화장품특화단지 조성사업(14만9000㎡, 291억원)과 경산1-1 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7만8000㎡, 379억원)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코스메틱 산업을 한발 앞서 추진하고 있는 개발공사는 경산 화장품 특화단지 조성사업으로 경북을 아시아 코스메틱 시장의 전초 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업은 올 12월에 착공해 2020년 4월 준공할 계획이다.
◆배판덕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 “신성장 동력 발굴·포트폴리오 다각화 주력”
“공익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발굴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경상북도개발공사 배판덕 사장은 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소통의 경영을 통해 공통의 목표를 지향하고 외부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길을 모색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신도시 조기 활성화를 위해 전원주택과 미분양 공동주택 매입 임대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신도시 연계사업을 전략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공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 사업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같이’의 ‘가치’를 실천하는 일등 공기업으로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일에도 절대 소홀히 하지 않을 작정이다.
지역에 이미 뿌리를 내린 개발공사의 통 큰 기부와 공헌활동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방 공기업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개발공사는 경북 23개 시·군에 나눔 문화를 실천하며 저소득가정 자녀 장학금과 영·유아 보육료를 지원하는 한편 지역아동센터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시행한 ‘찾아가는 맞춤형 사회공헌’은 수요자 맞춤형 봉사활동으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배 사장은 “지난해 매출 5393억원, 당기순이익 2640억원을 올려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냈다”며 “경북도민들의 관심으로 일궈낸 성과인 만큼 수익의 사회 환원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도민의 행복 증진을 목표로 민간에서 참여하기 어려운 여러 현안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일이 공사의 숙명이자 사명이라는 것이다.
개발공사는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경상북도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며 도민행복 창조 공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 사장은 “그동안 경북개발공사는 국민임대주택, 영구임대주택 보급 등 서민 주거정책을 추진하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최선을 다해 왔다”며 “앞으로 주거 안정과 균형 있는 지역개발로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다시 뛰는 지방 공기업-경상북도개발공사] 눈부신 성장·경영 혁신… 12월 ‘예천시대’ 부푼 꿈
입력 2017-10-10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