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3개 광역단체 역대급 관광 공동마케팅

입력 2017-10-10 05:01
광주광역시, 전남도, 전북도 등 호남권 3개 광역단체가 역대 최대 규모의 관광분야 공동마케팅에 나선다. 전라도 명명 1000년이 되는 내년을 ‘전라도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호남권 3개 광역단체와 호남권 관광진흥협의회는 다음 달 10일 서울에서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3개 시·도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 춘천 제주 등 5개 도시 릴레이 순회홍보를 통해 전국적 분위기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또 각종 미디어 광고와 전라도 방문의 해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와 관광정보를 제공한다. 전라도 대표 관광지 100곳은 ‘전라도 천년 아트&버스킹 페스티벌’ 장소로 선정해 명품 여행상품으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전라도 맛집투어와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도 개발한다.

앞서 3개 광역단체는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 2017’에 공동으로 참가해 일본 시장에 호남권 관광자원을 소개했다. 이들은 관광설명회에서 국내의 일본 전문여행사 2곳과 공동으로 일본 현지 여행사 34곳의 상품 개발·기획자를 대상으로 주요 관광상품을 안내했다.

3개 광역단체는 향후 중국 등에서도 공동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 등 SNS 바이럴 마케팅에도 주력해 가족이나 연인, 친구 단위 관광객도 끌어들이기로 했다.

2018년은 전라도라는 지명이 탄생한 지 1000년이 되는 해다. 1018년 고려 현종 때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당시 전주 일원 강남도와 나주 일원 해양도를 합치고,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 전라도라고 명명했다. 이를 계기로 호남권 3개 시·도는 전라도 천년의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관광자원을 토대로 전라도 방문의 해 등 9개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3개 광역단체의 관광분야 담당 국장은 여행사 대표와 관광 전문가 등이 참여한 호남권관광진흥협의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문금주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3개 시·도가 천년 역사를 재정립하기 위한 역대급 관광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며 “내년에는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호남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