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파프리카 종자 첫 국산화… 경남농기원, 10개 품종 개발

입력 2017-10-09 19:54

경남도 농업기술원이 미니파프리카(사진) 종자 개발과 국산화에 성공했다. 앞으로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미니파프리카 종자의 국산화에 성공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관한 ‘2017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2013년부터 정부의 골든씨드프로젝트에 참여해 4년간 3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투입, 국내 최초로 10종의 미니파프리카 품종 개발과 종자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내 처음 도입됐던 수입 미니파프리카는 작고 당도가 높지만 과피가 질기고 과육이 잘 터지는 단점이 있었다. 또 종자 가격이 비싸고 생산성이 낮은데다 재배가 까다로워 농가로 확산되는데 한계가 있었다.

도 농업기술원은 수입 미니파프리카의 단점 개선을 위해 연구를 시작해 과실 크기를 증가시키고 식감을 아삭하게 했으며 모양도 균일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생산성이 증가됨에 따라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수입 미니파프리카의 70% 이상이 국산 개발 품종으로 대체됐다. 도 농업기술원 이상대 원장은 “농민을 위해 로열티를 대체할 국산 신품종 개발에 주력해 미래 경남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