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니 전자상거래 사업 진출

입력 2017-10-09 19:12
롯데가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과 손잡고 합작 법인을 세워 인도네시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 재계 2위 살림그룹과 합작 법인 ‘인도롯데’를 설립하고 10일(현지시간)부터 현지 온라인 쇼핑몰 ‘아이롯데’를 공식 오픈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2월 싱가포르에서 앤서니 살림 살림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합작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신 회장은 2013년부터 ‘한-인도네시아 동반자협의회’ 경제계 의장을 맡으며 인도네시아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롯데와 살림그룹이 50%씩 출자한 인도롯데는 대표는 롯데그룹에서, 부대표는 살림그룹에서 맡을 예정이다.

아이롯데는 인도네시아 온라인 쇼핑몰 최초로 ‘몰인몰(Mall In Mall)’ 콘셉트를 도입했다. 아이롯데 안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레젤(현지 홈쇼핑 1위 업체) 매장이 온라인몰 내 다른 온라인몰로 입점돼 있으며 1000개에 달하는 정품 브랜드 매장들이 오픈마켓(판매자들이 직접 상품을 등록해 판매하고 온라인몰은 이를 중개하는 시장) 형태로 판매된다.

롯데는 설화수, 라네즈, 에뛰드, 토니모리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뿐 아니라 한국 중소기업 해외 판매를 지원하는 ‘K-Shop’ 매장을 아이롯데 안에 열었다. K-Shop은 한국 롯데닷컴과 연계해 우수한 품질의 중소기업 상품을 인도네시아에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 공략을 위해 2008년부터 유통과 화학부문 위주로 투자를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해외 매출액 약 15%를 인도네시아에서 거뒀다.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