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 외교의 거목이자 태권도의 대부로 불리는 김운용(사진)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지난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지난달 2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개촌식에 다녀온 뒤 감기 증세를 보여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지만 다음날 운명했다.
1931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씨름, 육상, 복싱, 유도, 태권도를 두루 섭렵하는 등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71년 대한태권도협회장, 73년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를 맡으며 태권도 세계화에 매진했다. 86년 IOC 위원에 선임됐고 92년 IOC 부위원장에 올랐다. 2001년 총회에선 유색인종 최초로 IOC 위원장에 도전했다. 다만 2004년 WTF 후원금 유용과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점은 오점으로 남았다. 장례는 태권도장으로 치러졌다.
모규엽 기자
‘한국 스포츠 외교 거목’ 김운용 前 IOC 부위원장 별세
입력 2017-10-08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