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사가 해외에서 5년간 약 2억 달러(2300억원)가량을 손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8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한 국내 생보사 3곳 중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 해외법인에서 총 1억9969만5000달러 손해를 봤다. 교보생명 홀로 42만9000달러를 벌었다.
대부분 적자는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 발생했다. 삼성생명은 미국 영국 이탈리아에서 이익을 냈지만 중국과 태국에서 손실이 이어졌다. 그나마 올해 태국법인이 흑자로 전환하고 중국에서의 손실폭이 줄어 총 248만1000달러 이익을 내고 있으나 그간 손해를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한화생명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에서 계속해서 손해를 냈다. 5년간 흑자를 기록한 적이 한 차례도 없었다. 올해 들어서야 베트남 법인 홀로 흑자로 돌아선 게 위안거리다.
조효석 기자
삼성·한화생명 5년간 해외서 2억달러 손실
입력 2017-10-08 18:04 수정 2017-10-08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