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초반에 이변 없이 우승 후보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LA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2차전에서 8대 5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을 먼저 올린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목전에 두며 1988년 이후 29년 만의 월드시리즈를 향해 순항했다.
다저스는 선발 리치 힐이 4이닝 2실점으로 물러났지만 포스트시즌 불펜 보직을 맡은 마에다 겐타가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 켄리 젠슨은 1⅔이닝을 책임졌다. 타선에선 야시엘 푸이그가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1차전에 이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다만 전날 부동의 1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승리투수가 됐지만 가을 울렁증을 극복 못하고 솔로홈런 4방을 맞은 게 찜찜하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전날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전 끝에 9대 8로 승리했다. 클리블랜드는 1차전 4대 0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하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지난해 월드시리즈까지 올랐다가 시카고 컵스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클리블랜드는 1948년 이후 6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포스트시즌 팀들 중 초반 가장 완벽한 투타 조화를 선보이고 있다. 또다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2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모두 8대 2로 이겼다. 원투펀치 저스틴 벌렌더와 댈러스 카이클이 나란히 승리투수가 됐고 타자들은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휴스턴은 2005년 이후 12년 만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인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카고 컵스 경기는 유일한 혼전 양상이다. 워싱턴은 이날 열린 2차전에서 6대 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1차전을 내준 워싱턴은 균형의 추를 맞췄다.
모규엽 기자
NL 다저스·AL 휴스턴·클리블랜드 2연승… 우승 후보들 승승장구
입력 2017-10-08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