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저항정신’을 되살릴 수 있는 기념사업 안건이 잇따라 국회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2·28민주운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안’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국가기념일 지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조만간 국가보훈처와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이 주도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첫 민주화운동으로 마산 3·15의거와 4·19혁명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대구시는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해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등과 함께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였고 광주와도 협력했다.
시는 추석연휴가 끝나는 대로 행안부와 보훈처를 상대로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의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시는 우리나라 7번째 국립묘지가 된 신암선열공원 정비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대구 동구에 위치한 신암선열공원은 독립유공자 52명이 안장돼있는 국내 최대 독립유공자 집단묘역으로 1955년 대구 남구 대명동 일대에 산재해 있던 묘역을 현재 위치로 이전해 조성했다. 신암선열공원이 지닌 가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립묘지로 지정되지 못했는데 지난달 28일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국립묘지로 승격됐다.
시는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묘역 잔디 전면교체와 잔디 생육환경 개선, 휴게시설 및 보행로 정비, 화장실·관리사무실 리모델링 등을 추진해 내년 2월 보수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 ‘저항정신’ 계승 기념사업 급물살
입력 2017-10-08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