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1차 출시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8에서 배터리가 팽창하는 결함이 발견돼 애플이 조사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이 같은 현상을 보인 사례는 6건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과 일본 중국 캐나다 등에서 아이폰8 배터리가 팽창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아이폰8의 모습을 보면 휴대전화 전면 디스플레이가 본체에서 떨어져 나와 솟아 있다. 한 일본 사용자는 부풀어 오른 아이폰8 플러스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아이폰8 플러스를 받고 열자 이미 부풀어 있었다”며 “전원은 켜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 버지(The Verge)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6일(현지시간) “우리는 이 사실을 주시하고 있고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 더 버지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8의) 배터리는 근본적으로 무언가 잘못됐다”며 “제조업체들은 이미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 한계에 도달했고 더 많은 전력을 저장하기 위해 합선 위험이 큰 설계를 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 아이폰8은 오는 27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다음 달 3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8의 출고가는 699달러(약 80만원), 아이폰8 플러스는 799달러(약 9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고가는 100만원 안팎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아이폰X(텐)의 대기수요 때문에 아이폰8의 판매를 시작한 1차 출시국에서는 이전 모델만큼 판매가 폭발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폰X은 1차 출시국에서 다음 달 3일 출시된다. 국내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아이폰8 배터리는 왜 팽창했나
입력 2017-10-08 18:46